PUPPYRUS
매일 같은 길인데
매일 다른 하루입니다
산책하다 마음에 든 순간을 한 장 찍어 두면, 걸어온 자리에 조용히 남습니다. 다음에 그 길을 지나는 이웃이 그걸 주워 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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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남동
망원동
합정동
오늘의 한 장
앨범에 묻히지 않게
앱을 열고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만 카드가 됩니다. 몇 달 치 사진첩을 뒤적이는 대신, 방금 눈에 들어온 그 표정을 그대로 남깁니다.
비 오는 날에는 비 스티커가, 첫눈 오는 날에는 첫눈 스티커가 나옵니다. 그날이 지나면 사라지고, 돈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.
서교동
흔적과 줍기
뒤집어 봐야 압니다
지도에 놓인 카드는 뒷면만 보입니다. 어떤 강아지인지, 누가 남긴 것인지는 그 앞까지 걸어가서 주워야 알 수 있습니다.
멀리서 누르는 걸로는 되지 않습니다. 늘 지나던 골목을 한 블록 더 걸어보게 되는 건 그래서입니다.
교환
서로 주웠을 때만
내가 누군가의 흔적을 줍고 그 사람도 내 것을 주우면, 그때 조용히 이어집니다. 신청하거나 수락할 일이 없습니다.
이어지고 나면 서로의 바인더를 넘겨볼 수 있습니다. 세어야 할 숫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.
연희동
성산동
조심스러운 것들
집이 어딘지는 아무도 모릅니다
카드에 남는 건 동네 이름 한 줄입니다. 몇 시에 어디를 걸었는지는 어디에도 적히지 않습니다.
- 안심 구역
집 근처에 동그라미를 하나 그려 두면, 그 안에서 남긴 흔적은 조금 떨어진 곳에 놓입니다. 문 앞이 표시되는 일은 없습니다.
- 고스트 모드
오늘은 그냥 나만 보고 싶은 날. 켜 두면 지도에 흔적이 남지 않고, 기록은 그대로 바인더에 쌓입니다.
- 남는 건 동네 이름
남이 보는 카드에는 시각도, 걸어온 길도 담기지 않습니다. 보이는 건 「합정동」 같은 한 줄이 전부입니다.